박성준

1940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전쟁 통에 부모를 잃고 동생과 함께 고아원에서 자라며 열심히 공부하여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재학 시절 ‘경제복지회’를 만들어 활동했다.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서대문구치소와 대전교도소에서 13년 반을 복역, 1981년 성탄절 새벽에 가석방됐다. 옥중에서 다방면의 독서와 신학공부를 했고 출소 후 10여년 간 한국신학연구소 학술부장을 역임하는 한편, 한백교회를 창립 초대 목회자로 활동했다. 1996년 일본 동경 릿쿄오대학에서 신학박사학위 취득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유니언 신학교와 필라델피아 펜들힐에서 신학과 평화학을 연구했다. 2000년 귀국하여 성공회대학교 겸임교수로서 NGO대학원에서 평화학을 가르치며 국제평화단체 '비폭력평화물결'의 한국 조직을 만들어 평화운동에 참여했다. 2008년 2월 25일 길담서원을 열어 인문학적 책읽기를 통해 우리시대의 근본물음에 해답을 구하는 시민들에게 '공부길'을 열어 주고 있다. 우리의 서원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여 21세기적인 서원을 여기저기에 꽃피우고 싶은 꿈도 꾸고 있다. "자율"과 "공율"이라는 두 바퀴로 구르는 열린 배움의 터전 길담서원은 올해 열두 살 소년이 되었고. 팔순의 서원지기소년은 건강에 힘쓰며 노년의 열정으로 일하고 있다.

祖國山河(조국산하) ●

1978  |  135×35cm  |  옥중作

누룩 ●

1978  |  93×33cm  |  옥중作

* 이성부의 시 「누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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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楊柳枝長風力健 梧桐葉大雨聲豪 (양류지장풍력건 오동엽대우성호) 
    버드나무 가지는 길어서 바람에 꿋꿋하고 오동나무 잎은 넓어서 비소리가 호탕하다
  • 2
    梧桐葉大雨聲豪 (오동엽대우성호)
    오동나무 잎은 넓어서 비소리가 호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