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1941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났다. 1959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숙명여자대학교 강사를 거쳐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 교관으로 재직하던 중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되었다. 군사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되어 고등법원에서 무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년 동안 수감생활을 하다가 1988년 8.15 특사로 가석방됐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로부터 익힌 붓글씨를 감옥 서예반에서 성주표 선생, 조병호 선생을 만나며 체계적으로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옥중 스승인 이구영 선생과 1975년부터 4년간 한방에서 지내면서 한학을 배우고 의병 문헌 번역 일을 도우며 공부했다. 감옥에서 만나게 된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 사회, 역사가 담겨 있는 책과도 같았다며 감옥에서의 배움과 성찰을 이후 '관계론'으로 일구었다. 출소 후 성공회대학교에서 강의를 이어왔고, 2016년 7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개인의 마디와 뿌리의 연대가 숲의 역사를 이루어 낸다는 ‘더불어 숲’ 정신은 우리 시대 변화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여전히 울림을 주고 있다. 

會友輔仁(회우보인) ●

벗을 모아 어짐을 더한다  |  1986  |  134×34.5cm  |  옥중作

* 「논어(論語」에 나오는 以文會友 以友輔仁(이문회우 이우보인)에서 따온 글로 '글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써 어질게 됨을 도와라'는 뜻

한겨레 한나라

연도미상  |  34.5×132cm  |  옥중作

녹두씨알 ●

연도미상  |  83×30cm

길벗 삼천리 ●

연도미상  |  83×30cm